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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정읍시, 공기 2576년 석전대제, 정읍·태인·고부향교에서 엄숙히 거행

 

케나프데일리 이은성 기자 | 정읍시 3개 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유학 성현들을 기리는 춘계 석전대제가 엄숙히 봉행됐다.

 

정읍향교(전교 김성록), 태인향교(전교 임장옥), 고부향교(전교 임장옥)에서는 공기 2576년(서기 2025년) 춘계 석전대제를 3월 9일 일제히 거행했다. 이날 각 향교마다 전교와 유도회 임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공자와 유학 성현들을 기리며 전통을 계승했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인들에게 올리는 제사로, 성균관 대성전과 전국 향교에서 봄과 가을 두 차례 봉행된다.

 

이 제례에서는 공자를 비롯해 5성(안회, 증삼, 자사, 맹자), 송대 4현(주돈이, 정호, 정이, 주희), 한국의 18현(설총, 최치원, 안유,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이이, 김인후,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등 총 27명의 성현을 배향한다.

 

태인향교 초헌관으로 참여한 정읍시의회 부의장 이만재 의원은 “석전대제는 우리 지역의 뿌리 깊은 전통을 보여주는 소중한 행사”라며 “향교가 이 의식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적 자부심을 심어주고, 세대 간 연결고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석전대제는 단순한 의식을 넘어 유교적 가치와 예절 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각 향교에서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등 제관들이 전통 예법에 따라 제례를 진행했으며 참석자들은 전통의 의미를 깊이 새겼다.

 

지역 내 향교들은 석전대제 외에도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예절 교육, 일요학교, 기로연 등 유교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교육과 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통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으며, 외부 방문객들도 참여할 수 있어 지역 전통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태인·고부향교는 석전대제와 같은 전통 의례를 통해 유교의 역사와 가치를 계승하며, 지역 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미래 세대에 전통을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교가 유교적 가르침을 넘어 공동체와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소중한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춘계 석전대제는 지역 내 향교들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계기를 마련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시는 앞으로도 향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해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전통의 맥을 이어갈 계획이다.